테슬라는 2년 만에 액면분할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상승했다. 액면분할로 회사의 본원적 가치가 변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가격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액면 분할이 많은 사람의 참여를 심리적으로 수월하게 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경우 액면 분할을 발표하자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주가가 한 동안 하락하더니 다시 시장 움직임에 맞추어 주가가 상승 중에 있다. 액면분할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한 측면으로는 시장이 녹녹하지 않다는 의미도 있는데?
하여튼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 한때 12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올해 ‘700슬라' 선을 내준 적도 있다.
이날 테슬라는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주식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8.0% 상승한 1091.84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한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배당 형태로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발행 주식 수 증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초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러-우크라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가 겹치면서 9%가량 떨어진 상태다.
테슬라의 첫 번째 주식분할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쪼개면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분할도 이러한 주가 상승을 노린 게 아닌가 싶다. 업계에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일론 머스크는 시장 심리를 꿰도 있다” 등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 주식분할의 일정과 비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나온 바 없다. 단지 분할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 주식분할이 호재인 이유는 주가가 보다 저렴해지면서 구매 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학적인 관점에서는 주식분할을 해도 총 자본 구성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한편 알파벳도 지난달 2일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그 당시 실적 강세 소식에 액면분할 충격이 더해지며 알파벳(Alphabet)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0% 폭등하며 3000달러를 돌파했다. 아! 구글.
구글은 주주 승인 절차를 밟아 오는 7월부터 2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 3000달러 기준으로 알파벳 주가는 1주당 150달러가 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는 19주를 더 받게 된다.
액면분할로 그 동안에 1주당 3000달러로 투자에 엄두가 나지 않던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가 일어나게 되어 알파벳에 대한 유동성이 풍부해 진다. 더욱이 1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착시 현상이 일어나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2월 1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약 9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약 3조원 웃도는 매출액이다. 그 중 인터넷 광고 매출은 약 75조원으로 매출액의 80%를 차지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에 나스닥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구글이 호실적을 앞세워 시장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주식을 사자니... 10%가 너무 큰거 같고... 안 들어가자니 뭔가 손해보는 거 같고... 계륵이다!
이게 실적 때문인가! 액면 분할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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