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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초년병의 세상보기/증시

[증시 이해] 주식시장이란 그때 그때 다르다

by 학갓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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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가격이 오른다. 시장에서 기대되는 실적(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이 발표되거나 앞으로의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도 주식의 가격은 오른다.

 

특징주를 다루는 대부분의 언론사는 자사주 소각에 상승’, ‘최대 실적에 급등등의 기사를 내놓곤 한다. 하지만 주식 시장을 잘 관찰해보면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오르는 것도 아니며 최대 실적과 전망에 주가가 꼭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일단 주가가 오르고 나서 이유를 살펴보니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것이고 최대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이 좋다는 것이다. 최대 실적이 발표되어도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떨어진다. 주식 시장에서 어떤 사건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어렵다. 투자자들의 투자행위 자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문제다.

 

다음 회사들을 살펴보자.

최대 실적 HMM, 급등

 

214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2% 늘어난 737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115% 오른 13794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도 4200% 상승한 532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15일 전문가들은 HMM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놨다. 물류대란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대란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1분기에도 증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운임이 2분기를 피크로 하반기부터 조정 받기 시작해도 하락 폭은 우려만큼 급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박 회전율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보다 운임 상승 폭이 더 높아 수익성이 최대를 기록했다""현시점에서는 병목현상 해소 이후 물동량이 다시 늘어나는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27000원에서 33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과 전망에도 HMM215250원 오른 152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16일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갑자기 17일부터 급등하더니 2550원 오른 27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2일에는 3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자사주 매입에 상승세

 

크래프톤은 장병규 의장이 지난 17일과 18일일 각각 18000주와 1857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21일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작년 8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8000원이었고, 같은해 111756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고점으로 내리막을 타며 이달 11일에는 259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7.99% 하락한 수준까지 빠지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자사주 매입은 221일에 발생했으나 다음날인 222일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22312500원 오른 28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같이 사건 발생 이후에 주가가 올랐는데 언론사들은 주가가 오른 이유를 몇 일 전에 발생한 사건과 연관지어 해석한다. 이해는 간다.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역대 최대 실적 발표 이후 오르기 시작한 HMM 주가가 강세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크래프톤 주가가 상승세다.’와 같은 기사들을 각 사건이 발생한 몇 일 후 주가가 올랐던 날짜에 찾아보면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학갓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주가가 갑자기 급등락을 하게 되면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 우리의 사고체계는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사건을 이해하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다.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설명이 이루어져야 우리는 안심하고 그 사건을 받아 들이게 되는 것이다.

 

HMM의 경우 최대실적 발표 4일 차에 급등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5거래일 상승하고 조정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217일자 특징주로서의 인과관계 설명은 최대 실적과 호조 전망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 반응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정도가 아닐까?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 안에 들어 앉아 있으면서도 현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더욱이 미래는 어떠하겠는가? 투자란 그런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욕망과 기대를 가지고 그리고 그 속에는 세상은 잘되어 나갈 것이고 주식시장은 보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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