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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앉아보고, 법고소리에 마음을 씻으며(영주‧안동) Ⅰ
4. 다시 가보고 싶은 병산서원(2000.5.27.)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부석사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소수서원에 갔다.
소수서원에는 선생님께서 거처하는 방과 그 뒤로 학생들이 묵는 방이 있었는데 학생 방은 한 쪽으로 처져 있었고 그 높이도 낮았다. 이것은 옛날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고 선생님보다 높은 데 있을 수 없다는 선생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다시 안동에 있는 봉정사로...
이 곳 영산암 들어가는 곳에서 “야이 야이”하며 장난을 쳤는데 그위에 어떤 스님이 앉아 있었다. 나는 그만 마음이 머쓱해졌다. 엄마 아빠께서 오래 사시기를 빌며 기와불사를 하였다.
다음 들린 병산서원은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라 생각된다. 서원 앞 만대루에 올라보니 새소리가 나를 반겼다. 산이 겹겹이 있어 병산서원이라 이름지은 것 같다. 산밑으로는 낙동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었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다. 비속을 뚫고 아빠 외가집이 있는 용궁에 갔다. 아빠 외숙모인 할머니가 나를 반겨 주셨다. 할머니께서 뒤 냇가 둑을 따라 동네를 한 바퀴 돌며 논과 수박 심은 비닐하우스, 소 축사를 구경시켜 주셨다. 시골의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밤에 아저씨가 내일은 고기 잡으러 가자고 하여 저녁 내내 마음이 설레어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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