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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초년병의 세상보기/증시

한미 증시 또 디커플링 왜?

by 학갓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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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는 미국증시만 내릴 때는 한미 동조

 

한미 증시가 서로 따로 노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최근 다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저점을 찍은 이후 미국 증시는 크게 반등한 반면 한국 증시는 황소걸음이다.  10일에는 미국 증시가 큰폭 상승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0.11%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1.63% 하락했다.

 

이번 디커플링 현상은 오를 때는 미국증시만 상승하고 내릴 때는 함께 하락한다는 것이다. 경제 전반에 걸친 금융 정책이나 경기 변동에 따른 주가변동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지만 개별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등락할 경우에는 각국의 주식시장의 구성이나 구조적 특성에 따라 디커플링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수요와 공급 등 증시 수급이 디커플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은 미국 대표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앞세워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지난 1월24일 저점에 비하여 현지시간 9일 나스닥 지수는 10.66%인데 비해 시가총액 1위의 애플은 13.95%, 마이크로소프는 12.74%, 아마존닷컴은 19.09%,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3.73%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큰 주요 기업이 종합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동일한 시장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구성을 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업종특성상 유사한 다우존스지수가 1월 저점대비 6.41% 반등한 것과 비교할 경우 6.96% 저점대비 반등이 이루어져 유사한 모양을 보였다.

 

증시 수급과 관련해서는 패시브자금의 유동성 유입도 등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세게적으로 패시브펀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TF 시장이 확대되고 주요 국가 연기금이 MSCI를 비롯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4년 MSCI를 추종하는 세계 펀드 자금은 3조5000억달러 수준이었는데 2020년말 14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MSCI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신흥국지수보다 2배 이상 많다고 금융투자업계 추정하고 있다. 기술 혁신 기업을 기반으로한 미국 증시 구조, 기축통화국 등의 요소가 더해지며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미국 증시의 유동성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와 디커플링되는 것은 일정부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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