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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초년병의 세상보기

금융권 신년 화두 -- 디지털 전환!

by 학갓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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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신년사는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의 주요 보도자료는 탄소중립과는 크게 관계도 없을 것 같은 금융그룹의 ESG 이야기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모바일 비대면 등으로 요약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메트릭스 영화에서

 

이번 신년사도 이와 유사하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행에 따라 빅테크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각오를 신년사에서 쏟아내고 있다.

 

KB금융경영전략 방향으로 ‘RENEW 2022’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KB스타뱅킹의 역할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맞춤형 초개인화 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No.1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금융바르게, 빠르게, 다르게운영한다는 신한WAY 2.0’을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금융디지털 초혁신 추진을 핵심전략으로 언급하며 그룹 차원에서 M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마이데이터 등 테크 기업들과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디지털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나금융이 알기 쉽게 현상황을 직시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말한다.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이를 고객 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금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을 위한 디지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퍼스트 기조 하에 그룹의 디지털 핵심기반부터 재설계하여 새롭게 구축해야한다이를 위한 주요 기술의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NH농협금융 또한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제하고 올해는 고객관점에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학갓은 생각한다.

 

디지털 전환은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다. 디지털 기술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세상의 경계와 패러다임을 해체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영역 자체가 허물어져 가는데 어찌 영역으로 성벽을 쌓아 자신을 지킬 것인가? 고객이 바라는 새 시대의 금융서비스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분야의 정보난 기술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디지털 시대에 자신의 일을 디지털하는 것은 기본이며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기도 하다. 아직 금융당국의 보호아래 준비할 시간은 적지만 그래도 많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공정거래위원회도 ‘2022년 주요업무 추진계획보고서에서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며 빅테크에 대한 플랫폼 규제 강화를 공언하고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빅테크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무식과 신년사를 생략하고 바쁘게 202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까

 

누군가는 쫒아오고 누군가는 앞서가는 그 속을 그들은 또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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